Side C: MD are trust!/2016. 05.

2016 경기국제보트쇼 - 서진아 님 #1

시카마법사 aka PODAIM 2016. 5. 24. 23:38

5월 15일.... 그 이후로 처음이었다.

그 사이에 캔슬을 당해버렸고... 여튼 그 때 말했다. 다음 기회 때는 그런 일이 없게 하겠다믄서....

평소였으면 모두 포기할까 생각했던 나였지만, 이제는 안 그러기로 했으니까....

 

일단 시작하기 전에, 난 어떤 가설에 대해서 '증명'을 하겠다. 시카마법사 씨가 절대로 안 변할 것이라는 견해. 결론부터 말하면 그건 6년 전부터 오류였다는 게 판명이 났다. 왜냐고? 이 가설이 맞다면 내가 애초에 사진을 찍으러 다니지 않았을 테니까.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그 당시의 난 3수까지 하고는 무기력하게 살던, 그런 인생이었다. 만약에 안 변했다면 그런 인생으로 계속 살고 있었겠지.

그리고 정말 내가 건달처럼 그랬다면, 작년 5월에, 12월에 이미 출사에 대해서는 그만뒀어야 했다. 누가 말하더라도 돌아보지 않았어야 했다. 그런데?

 

요약하면 나는 절대 제자리에 있는 사람은 아니다. 다만 느릴 뿐이다. 2009년 1월 2일부터 시작되었던 그런 기억이 계속 나 자신을 괴롭히고 있으니까, 아직까지도 빠져나가는 것은 쉽지가 않지...... 여튼 그 당시에 나의 판단은 오판이었다. 분명한 건 난 사고뭉치가 아니다. 다만 PTSD와 계속 싸우다 보니 실패에 대해서 민감한 것일 뿐.

하지만 이제는....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생겼다. 2차 대전이 끝나고 나서 사람들은 그 상태로 산 건 아니었다고.

 

 

각설하고, 보트쇼 이야기를 하자면 경기국제보트쇼가 있던 주에 대구 스트리트 모터 페스티벌이 있었기 때문에, 어떤 것을 선택할 지 어려운 판단이었다. 그럼에도 보트쇼를 선택한 것은,

 

- 대구 스트리트 모터 페스티벌에 대해서 과거에 페이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던 전력이 있었고(올해는 바뀌었다 했지만... 그래도 걱정되는 건 사실이라..),

- 작년에 보트쇼를 못 갔던 것도 있었고,

- 결정적으로 그 전날 서울에 왔다(...).

 

 

다행한 것은 이번에는 셔틀버스가 운영이 되어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역시! 50인승이라고 했는데 벌써 줄이 엄청 서 있었다, 합정역에서. 그리고는 20분 만에 도착한 킨텍스. 스피드라이트까지 장착하고 온 건 처음이었다.

 

그렇게 해서 입구를 찾았을 때, 오른쪽에서 서진아 님과 오아희 님이 계셨다. 바로 건전지를 끼우고는 촬영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건전지가 대부분 쓰다 만 거라;;(그렇다고 버릴수는 없잖아...) 찍는 데 좀 고생이었다. 다행히도 한 줄짜리라 해도 어느 정도 버텼다.

 

서진아 님은 모터사이클쇼 이후 처음이었는데, 워낙은 제복 차림이기도 했지만 그 때보다 더 이뻐지신 것 같았다 ^^ 촬영하다 보니까... 생각났던 것이, 2013년 월드 IT 쇼에서 봤던 육지혜 님을 보는 것 같아서 더더욱 ^^; 여튼 멋진 포즈시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