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북선 열차는 8분 지연. 그래도 9시 10분까지 가는 데는 문제가 없으니까 총총 걸어서 RS 장소로 도착했다.
도착해서 한 일은 부기관장님에게 관내 전보에 대해 연락한 것이었다.
그랬더니 부기관장 가라사대,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그래도 어쩌겠나, 그렇게 버림받고는..... 부기관장님의 좋은 점이, 나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경기도에서 경북으로 왔다고 했나. 사실 경기도에서 경북으로 오는 경우는 엄청 흔하지만서도 한 가지 의문은 지금 부기관장님이 50인가 그랬을 게다. 그런데 그 전에는 상위 기관에서 일했다 그 말이지... 우리가 일하는 현장이 아니고 말이다. 그 젊은 나이에.
어쩌면 부기관장은 젊은 시절에 경기도에서 나처럼 상처 엄청 받고 경북으로 내려와서 엄청 공부해서는 상위 기관에 오게 된 것이 아닐까...? 물론 추측일 뿐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 그런 말을 했다면 말이지.... 다시 말하지만 추측이다.
그런 이유로 미안하지만은.... 하필이면 그 당시 내가 철저히 얻어맞은 것 같았다는 것이 엇갈림이다. 번쾌의 아내가 여치의 동생 여수였기 때문에 여수와 아들 번항까지 맞아죽었던 것처럼.
그리하여 점심시간 때 원서를 썼다. 그리고 월요일에 RS(라기에는 하루다;;)가 있다고 해서 그것도 명단 신청하고 근무상황 다시 신청하고..
그리고는 오전 강의는 행사 기획.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는 모르다가 행사에 대해서는 해결보다는 문제에 초점이 있다는 말에 번쩍했다.
그래서는 2교시 때는 모둠으로 모여서 했는데 처음에는 주제를 하나로 모으려고 했다가 다들 결론이 안 나서.... 주제를 다 같이 공모(?)했다 허허허... 워낙은 평소에 생각해 놓은 것이 있었던 터라... 그리고 SWOT와 SOAR에 대해서도 들었다. 그런데 우리는... S(강점)가 없어.. ㅠㅠㅋ
오후 강의는 우리의 복무에 대한 것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엄청 놀랄 만한 것이 있었다. 우리 직장이 워낙 특수한지라 연가에 대해 약간은 잘못 쓰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해외 여행을 갈 때는 근무대체가 아니라 대부분 연가로 해야 된다는 것을, 남자도 출산휴가를 신청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5일. 다만 끊어서 신청하면 안됨!!). 그리고 시간외 수당을 받는 기준도.
그런데 문제는 전반적으로 우울했다. 왜냐? RS가 이번 주에 끝나기 때문이지요...... 내가 이번 1월을 '내 생애 최고의 1월'이라 한 것이 이 RS 때문이었는데, 변하지 않는 직장으로 얼마 안 있으면 가야 한다고 생각되니까...(물론 당장은 아니지만.)
그리고 분임모임 때도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했다. 자료 만드는 거였는데 난 항상 엉망이라... 그래도 저녁 먹으면서 새로 만든 동생놈이랑 예전 윤리과 사람들 얘기도 했다. 그건 좋더군.
적어도 1주일이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왜 관내 전보를 썼는데..... 기억이... 기억이 정말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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