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객관식 평가가 있는 날이었다. 그래서 다들 열심히 하던데.... 나에게는 의미가 없는.
왜냐면 말 그대로다. 크게 의미가 없기 때문에. 내가 이 점수를 잘 받는다 한들 구성원들이 바뀔 건 아니니까.
그러면 이 RS에 왜 신경쓰냐고? 이 RS는, 직장의 이름이 아닌, 교대협의 이름으로 있었던 것이니까.
그래서는 첫 번째 강의는 우리와 관련된 단체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워낙 정세가 정세고 보니 어떤 단체에 대해 너무 너희 탓이라고 하는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대체로 중립적으로 이야기했다. 담담하게. 그건 다행이었던 듯.
그 다음은 솔까말 홍보에 가까워서.... 머리에 안 들어왔다 하하 ^^;
3교시에 객관식 평가 시작. 그러면 그렇지..... 역시나 우리의 예상을 항상 피했던 평가였다. 생각했던 것과는 반 이상은 반대로 들어왔다. 여튼 반은 감으로, 반은 어느 정도 본 대로. 그리고는 역시 실수로 2개 틀렸다 하하하...... ㅋㅋㅋㅋ;;;;;
그러니까 2개 이상 틀릴 수 있다는 소리(왜냐면... 재수할 때 고시에서 1차에서 그것 때문에 떨어졌거든요....).
그리고 오후는 스케이트가 있었다. 그런데 처음에 사고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좀 겁먹었다 ㄷㄷㄷㄷ..... 놀라겠지만, 스케이트를 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진짜로! 처음 스케이트화를 받아 봤는데 맙소사 ㄷㄷ 날이 너무 날카로워서 놀랐다.
'이거 죽는거 아녀?'
운전할 때처럼 그랬다 ㄷㄷㄷ 운동하는데 이 시카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다니....... 거기다 가르쳐 준건 벽잡고 가는 것밖에 없었다. 뭐야 ㅠㅠㅠㅠ 초보들은? ㅠㅠㅠㅠㅠ 그러고보니 인원대비 강사들이 너무 적기는 했지만서도.....
그리하여 쩔수없이 벽잡고는 목숨걸고 링크 주행을 시작한 시카마법사 씨. 가다가 유리로 막혀 있는 곳이 있어서는 맙소사, 잡을 데가 없잖아!!!!!!!!!!
거의 3분은 있었을 것이다 그 상태로. 목숨을 걸다시피 손을 반만 잡았는데 그런데 의외였달까? 그 지대를 넘으니까 스케이트가 엄청 제대로 가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래서 링크를 도는 데 7분? 그렇게 걸렸을 것이다. 가보니까 한 바퀴 더 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 이유로 4바퀴를 돌았다 시카는 ^^; 하하하... ㅋㅋ;; 하지만 손 떼고 하는 건 못했다. 왜냐고? 스케이트가 미끄러지는 게 심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2시 반인가 다들 나가는 것이 아닌가? 알고보니 끝난 것이었다. 이유는 내일 있을 분임발표 때문이었다.
그리고는 1시간 정도를 내일 분임발표를 위해 배치하는 데 썼다. 이번에는 저번과는 다르게 자료들이 오자마자 사람들을 도와주려고 많이 했다. 파스텔 칠하는 데 돕고 배치에 대해서 어떻게 할까 의견들도 말하고... 여튼 그랬다. 친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겠지만.
저녁 때도 그랬다. 회를 먹고 커피를 마실 때도 남녀불문하고 이야기들을 많이 했다. 연말정산 이야기도 했고, 이번 객관식 평가 점수 이야기도 했고, 사람들 칭찬도 많이 했다. 당연히 과 이야기랑 FM구호 이야기도 했었다. 대학교 새내기 시절에 스스럼 없이 이야기했던 것처럼. 괜찮았다. 그리고 또 실습 당시들 생각도 났다. 대학교 3학년 때와 4학년 겨울 때의.
아직까지는, 같은 직장에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른다. 같은 직장에 있는 사람들은, 내 나이보다 연하들도 날 싫어하니까. 같은 직장에서는 이러지 않았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이런 사람들과 오래도록 친하고 싶어졌다. 어디에 있든. <여자를 울려>의 황씨 일가 같다면(망가지기 전에), 그러고 싶다. 출사에서의 세계처럼!
그래서 빠르게 글을 써야 할 듯하다. RS 이후에 대한 생각도. 그대로 끝나버리면, 다시 혼자로 돌아가는 것이니까. 이제는 그러면 안 되는 시점이니까.
다만 내일 배구를 하자는 친구놈의 말에는 공감이 되지 않는다. 왜냐면 배구가 끝나면은 남자들끼리 술자리를 가지자고 했기 때문이었다. 그건 애초에 여자들은 오지 말라는 것과 뭐가 다를까?(정확히는 여자들도 와도 된다고는 했지만 술자리를 남자끼리만 하겠다는 건 여자는 그냥 가라는 거잖아 어케보면...) 이 세계에서, 성별로 가르는 것은 무의미한 것이 아닐까?
마치 <여자를 울려>의 강진우 같은 모습이라서 말이었다. 여자에게는 차이가 있다는 그런 사고...... (그렇다고 이 친구놈이 나쁜 녀석은 아니다. 아니면 친구놈이라고 말할 리가 없지 ㅋ;;)
여튼 말해야겠다, 진솔한 TV가 끝나면. 아니, 알리는 건 내일 아침에 해야겠지. 밤에 하면 아무도 안 볼 수도 있으니. 여튼 글을 써볼 생각이다. 지역과 직장과 성별의 장벽을 뛰어넘어서, 일상을 알리는 것을 넘어서 진정한 연합을 만들어 보자면서. 가능할 듯하다. 만약에 이 동지들이, <부탁해요 엄마>의 이진애나 장철웅 같은 사람들이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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