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에서 8월 말까지는 시카마법사 aka PODAIM은 대구에 머무르게 되었다.
대구에서의 생활은...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현실은 시궁창.
시카마법사 aka PODAIM이 대구에서 고사생 생활을 했고, 그만큼 안 좋은 기억이 쌓이다 보니, 막상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대구에서는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한동안은 수영을 하기도 했다. 허리가 아프기 전까지는...
그리고는 8월 초반에 시카마법사 aka PODAIM은 제주도로 여행을 갔다 왔다. 물론 본가랑. 그런데 그 여행 와중에 본가와 엄청 싸웠다. 배경이 어땠냐 하면, 영양군에서 시카마법사가 겪었던 고충에 대해서 "좀 그러네요." 그랬을 뿐인데, 죽일 놈 취급받았다고 한다. 그것도 오랜만에.
(사실 그게 오래되기는 했다. 9살 때인가? 시험 못 쳤다고 집에서 쫓겨난 적도 있었고, 고등학교 때는 모의고사 못 쳤다고 역적 취급받았으니... 그리고 전역하고 나서 폰 번호 바꿀 때 자동으로 정보가 넘어오는 줄 알고 말을 안했었는데 그 때문에도 이새끼 소리 들었다. 그러니까 그 때 한 번만 그런 것이 아니다. 이건 정말로.)
그 대화 아닌 대화 속에서 시카마법사가 들었던 것은 패악쟁이, 불효막심한 놈, 능력없는 놈(그래서 고시 패스하고 군대나 가라고 했다나....)... 여튼 그런 수준이었다. 물론 말 그대로 저 말을 했다는 게 아니고.
하지만 그 1시간 동안의 말에서 시카마법사가 받았던 충격은 엄청났다. 그 전에도 ROKAF에서 휴가 나올 때마다 휴가 복귀일 때 계속 밥을 먹어야 했던, 그리고 반찬을 엄청나게 받아야 했던 (시카마법사의 말로는 '사육') 기억이 있는지라 그다지 평범하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직접 듣는 말이었으니....
그 때문에 시카마법사 aka PODAIM은 그 때서야 고시에 한 번에 패스하지 못했던 것을 후회했다고 한다. 왜? 고시를 처음 볼 때 인생을 거의 포기한 사람처럼 공부를 제대로 안 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어떤 사건 때문에. 그런데 그 사건이 본가와 관련이 있다.
'만약에 한 번에 패스했다면 군대도 임관해서 가서는 제대로 살면서, 머리 숙이고 고개 숙이고, 그리고 바보같이 안 살아도 되었던 것이 아닌가.'
그랬다. 고시를 떨어진 그 시점부터, 정말 불쌍하고 불쌍해서 도움을 주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맞아죽고 쓰러져 죽을 것 같은 인간으로 보여졌다는 것을, 시카마법사 aka PODAIM은 어리석게도 그 때서야 깨달았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시카가 대구로 가는 경우는 엄청 줄어들었다. 그는 현재진행형이다.
그리고는 그 다음은 허리가 아파서 한동안 한의원 신세.... 그렇게 쓸쓸하게 시카마법사 aka PODAIM은 영양군으로 돌아갔고, 그 다음 날 갔던 것이 바로 다미님 촬영이었다.
다미님과는 이번이 9개월 만이었다. 지스타 이후로 계속 페북을 보면서 언젠가 봤으면 했는데 그게 이루어졌던 것이었다.
그 촬영을 위하여 시카마법사는 삼각대를 처음으로 구입했다. 왜냐고? 오토살롱 때까지 문제가 되었던 카메라가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그래서 고도는 낮았지만 어느 정도 선명도는 보장되었다. 이전의 사진들에 비하면.
옛 건물들과 하얀 원피스에다 묶은 머리의 다미님의 언밸런스함도 다미님의 이쁨을 더해 주었고. 여튼 예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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