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D: toward ground/the Fact!!

<안녕하세요> 에피소드 중 급생각난 것 - 현대판 왕망의 개악, '희생'

시카마법사 aka PODAIM 2017. 12. 9. 22:48

기억하시나요? 우주소녀 성소가 "언니 좀 쉬어요~~~"라고 했던 그 에피소드.

여기서 부인은 학원 강사로써 엄청 수업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요,

출산 다음날(세 아이) 일하러 나갔다니.... 말 다했지요.

그래서 목적이 뭐냐 하면 집 한채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땠냐구요? 어머니는 손자, 손녀들 보느라 고생하고, 아버지는 늙은 나이에도 택시 운전을 하고 있었고....

"난 별거 아닌 별거를 하고 있어요!! ㅡㅡ"

그래서 그런지 상당히 기억합니다.


자, 여기서는 짧게 이야기했는데요. 오늘은 비슷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왜 결혼을 하면 (대부분) 여자가 일을 그만두어야 하지?' 이것인데요.

왜냐하면 그러한 일이 마치 통과의례마냥 대부분 되는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꼭 일을 그만두어야만 여자는 결혼할까요? 그래야만 하는 걸까요? 헌법과 민법 어디에 그런 말이 나와 있나요? 아니, 단지 여자만은 아닐 겁니다. 결혼하는 과정에서 남자가 자기가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둔다면("돈 얼마 못받는 그거 왜 해? 결혼하면 그거 그만둬!") 심정이 어떨까요? 무조건 테두리 안에서만 살라는 그 조건이 그렇게 필수조건일까요? 그건 '희생'의 다른 이름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왜 제가 이 에피소드를 언급했냐 하면, 에피소드에 나온 부인의 부모를 보십시오. 그리고 자녀들이 어땠는지 보세요.

자녀들이 아프다는데 일 때문에 못 왔다? 이건 바로 부모와 자녀, 남편이 '희생'을 하는 것이 아니고 뭡니까?

그래서 극과 극은 통한다 하는 거군요.


'희생', 이것은 어떠한 이름이든 어떠한 모습이든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겁니다. 적어도 가정이라는 미시적 집단에서는 더더욱.

왜냐구요? 이러한 '희생'의 부정적 결과는 어느 순간 폭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지금은 아니더라도, 분명 옵니다.


그나저나 지금 저 가족은 어떻게 지내나 궁금하네요. 그 '착한 희생', '잘살기 위한 희생'이라는 피할 수 없다고 소리하는 그 바이러스에서 지금쯤은 치유됐길 빌어요. 바이러스는 떨쳐버리는 거 힘들죠?



PS1 : 그러면 왜 제목에 왕망이 나왔냐 하면 아시겠지만, 이 양반, 주나라를 따라한다고 15년 동안 헬중국을 만든 그분입니다. 그 과정에서 백성들이 어땠는지는 대충은 아실 겁니다 ㄷㄷㄷ.... 괜히 한나라가 부활한 것이 아니에요.

PS2 : 직업이 마음에 안 드신다구요? 방법은 있어요. '사'자 달린 직업 빼고는 모든 직업을 없애버리는 겁니다. 만약에 혈족이 될 분들의 직업이 맘에 안 들면, 해보세요. 안 말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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