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컨셉 사진에서 충격을 먹은 시카마법사 aka PODAIM.
두번째 컨셉은 배경이 하얀색이니까 잘 되겠지.... 싶었는데
시카마법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akaeeeeeeeeeeeeeee PODAIMmmmmmmmmmmmm!!!
계속 눈이 흐리게 나왔던 것이다. 어떻게 찍어도. 아무리 눈에 초점을 맞추려고 해도. 다중 초점을 해도.
뭘 하든 카메라는 나를 비웃듯이 그런 사진들밖에 안 보여줬다. 그리고 계속된 건 역시나 삭제. 그것도 한 장도 못 살렸다.
'포기하자, 그냥. 어차피 이럴 운명이었잖아.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믿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뭘 해? 능력이 쓰레기인데 뭘 더 해? 안 해. 죽어도 안 해!'
아예 렌즈 캡까지도 닫아버렸다. 하긴... 배신자가 DSLR 쓴 지 10개월이면 정말 많이 버틴 것이지.
그런데 그 때,
"어? 왜 안 찍으세요? 김천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열심히 안 찍으세요? -_-"
그렇게 말한 사람이 누구냐 했더니 설레나 님. 아니..... 저... 저기요? 열심히 찍으려 해도 사진이 그지같이 나오는데 어떻게 더 찍냐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카 : 열심히 찍어도 사진이 안나오는데 우째요? ㅠㅠ
설레나 님 : 그러면 아깝지 않아요? 김천에서 올라왔는데? 한 장도 못 찍고 가면? 할 수 있다니까요?
................ 갑자기 멘탈을 상실한 시카마법사 씨. 아무래도 믿게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사진이 바보였는걸 어쩌란 말이야......
"좋아요, 보여드리죠! 제가 얼마나 사진을 못 찍는지."
못 믿으시겠지만, 여기서부터는 그냥 도박이었다. 왜냐면.... 결말은 뻔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무능력한 내 모습을 보고 좋아할 사람은 1명도 없을 테니까, 그게 인간이든 신이든 간에(두 번이나 컴백해놓고 먼소리인가 하지만은 무능이란 건 쌓이면 짜증나는 거니까.).
적어도 그 당시에는.
시카마법사 aka PODAIM은 다음 컨셉에서는 어떻게 됐을까? 커밍 쑨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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