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님은
황금색 비를 우산으로 막고,
돌아갈 수 없는 하늘의 반대를 본다.
여왕의 말은
칼이 되어
돌아오라 돌아오라 독이 든 꿀.
황태자도 황태자비도
다정하게 진현하거늘
너는 피와 살
누가 줬느냐?
반역죄로 심판받을 것
죽여버릴 것
살려뒀더니
못 참겠다 찔찔 울어라.
울면서 무릎 꿇어라.
그리고 왕자면서.... 노예가 되라고!
왕자는
어디서든 왕자인 것.
혈통을 피할 수 있으랴?
백조가 오리 속에 섞여 있다 해도 오리인가?
아! 눈이여.
슬픈 눈에는 같이 울더니,
기쁜 눈, 저 변경이라고
부끄러운 왕자로다, 부끄럽도다.
너는 혼자,
혼자기에 우리가 안 먹이면 죽는다고,
독약도 보약이다.
그 보약을 먹으면서
얼마나 괴물이 되었는지는 안다.
변하기 싫은 왕자가
속 이야기에도 여왕이든 황제든,
너는 맞을 짓,
죄 받고 목 잘려야 하는 것.
칼만 안 들었지 너는 왕자가 아니라 살인마라!
기억하노라.
그 재판의 기억이여.
황태손이 태어나도 나는 여전히 역적이라.
작위를 주면 10년 안에 죽을 불쌍한 어린아이라.
죽기 전에 우리가 죽일 것이라.
오! 눈이여.
그 눈에 다 보이네.
눈맞추니 그 들여다보는 눈이여.
왜 황제의 특권인가?
그 닮은 눈이 보이지 않는가!
싫어라, 싫어라......
품안에 있어야 행복하지 않느냐.
죽을 때까지 캥거루처럼 안다가 죽고 싶노라.
캥거루야,
너는 나올 수 있지 않느냐.
나는 여기만이 세계다.
그래서 나 얼마나 올라가고 싶으냐.
왕자님의 축복이 얼마나 싫으냐.........
'Side A: the wander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격을 허하다 (0) | 2019.01.10 |
---|---|
붉은 것일뿐 (0) | 2018.02.13 |
계속되어야 할 노래 (0) | 2018.02.02 |
점호 (0) | 2018.01.27 |
장미의 날 (0) | 2018.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