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지 않는 때,
편지를 쓰려 했던 기억이
그놈의 첫인사 말고는
할 것이 없었던 걸로 본다.
영광이라 해도
비사도 정사도
될 수 없는 것을 어쩌라는 건가.
할 수가 없는 무대라는 곳에서,
아이같이 그런다.
흙을 담아 산을 만들고,
산에 가고 싶다고 오리고기는 구워진다.
그래서
오리는 못 볼 것 같다.
어찌 같은가.
소박하게 기억하는 것이.
그 말 한마디에, 그 매립지에서
정이 보이지 않더냐.
뭘 하는 것이 아닌,
기시감에 눈 마주치는 것이
더 정이지 아니하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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