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A: the wandering

격이 다르다 Ⅱ

시카마법사 aka PODAIM 2015. 12. 4. 02:16

기억나지 않는 때,

편지를 쓰려 했던 기억이

그놈의 첫인사 말고는

할 것이 없었던 걸로 본다.


영광이라 해도

비사도 정사도

될 수 없는 것을 어쩌라는 건가.


할 수가 없는 무대라는 곳에서,

아이같이 그런다.

흙을 담아 산을 만들고,

산에 가고 싶다고 오리고기는 구워진다.


그래서

오리는 못 볼 것 같다.


어찌 같은가.

소박하게 기억하는 것이.

그 말 한마디에, 그 매립지에서

정이 보이지 않더냐.

뭘 하는 것이 아닌,

기시감에 눈 마주치는 것이

더 정이지 아니하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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