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A: the wandering

불사조가 모를 리가 없지 않던가

시카마법사 aka PODAIM 2015. 12. 19. 11:52

내 얼굴에 도장이 찍힌 채로 2년,

나 도장을 거두고 분조를 이끌어

모두가 하는 것처럼 살려 금릉으로 왔네.

 

돌아오네, 철퇴여.

금릉으로 가네, 도장이여.

본 것은 꽃다발이 아닌 칼과 주먹일 뿐.

 

모든 것은 묶어놓기 위함이라,

호치민의 말을 떠올린다.

묶인 자가 행복해 보이던가?

당신의 도장이 살아있는 한,

아무도 슬퍼함밖에 없는 것을.

 

배워라, 배워라, 깨달아라!

라면을 주어도

먹지 않으면 버려야 하지 않으랴.

기와 술이 중요하다 해도,

그보다는 무리 속에서 감이 아니랴.

 

그 친구들이란 것은,

그래, 당신이 좋아죽는 그런 사람들도 있다!

그러면 그 친구들과 한 번 해볼까.

생각하는 대로, 당신이 좋아서 턱이 빠질 정도로

그래볼까.

친구들도 사육하려고 하는가.

그저 밥도 혼자 청소도 혼자인 내가 불쌍해서,

여전히 난 낙인이 찍혀 있다!

 

아무리 헬조선이라 한들,

왜 조국을 부정하냐,

부정한들 얼마나 슬프냐, 얼마나 슬프냐....

아직까지는 볼 수 있는 것은 많은 것을.

그저 보내는 것밖에는 못하네.

 

무능이라, 어이없네.

낙인 속에서 만든, 너 아니면 죽을

그런 사람으로 생각하는 괴물이여.

너 아니면 자살이라도 할 그런 미친 자여.

그래, 몇 번이고 자살했다가 다시 살아나는 그런 불사조여, 시방.

 

불사조는 날개를 펴지 못한다.

붕우를 어찌 만나랴, 불사조가 걸어서 보살피는 것은 그저 잉여냐?

모른다, 모른다 하지만....

불사조와 다른 새를 다루는 것이 다른 것은 알고 있다!

 

그러기에 불사조와 당신은,

같이 할 수 없음이라.

날개를 빼앗으려 하는데,

그저 복실강아지로 생각할 뿐인데,

절대 말하리라.

불사조의 자취 한 조각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그 자취는 슬프러라...

날개를 마지막에 얻었으니,

그 날개가 있다한들 제대로 펴리?

도장이 찍힌 날개는 절대 우월하지 않다.

 

그 날개도 날개라고,

대천사와 사랑받은 자들이 들어오네.

날개로 지켜줘서 고맙다고,

너무 좋다고.

 

날개야, 불사조의 날개야.

그러면 얼마나 좋겠느냐,

도장이 사라지고 평범해진다면,

모두가 사는 것처럼, 너도 그렇게 살 수 있었다면!

그 보고가 아니더라도 너는 자유롭지 않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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