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요약 - 8:45 시카 멘탈은 하늘나라로.
여기서는.... 그냥 폭망. 시망. 멘탈이 와장창.
지금이야 어느 정도 괜찮아졌지만 그 당시는 정말 내 생각 자체도 미쳐 있었다.
왜냐고? 처음에 찍었을 때는 그나마 7장 정도 건져서 그래도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꽃밭에서는 1장밖에 안 되었다. 그렇게 셔터를 눌렀는데도!!!
그리고 그 다음에 갔던 풀숲에서는 아무리 무슨 수를 써도 계속 흐린 은빈님 사진만 나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5장 정도 찍었나? 그러고는 캡을 아예 닫아버렸다. 안 나오는데 뭘.
정말 억울했다. 대체 꼼지님 사진은 첫번째 컨셉은 많이 나왔는데 왜 은빈님은 못 찍는 거지? 은빈님이 어떤 분인가? 거기다 첫 촬영이 아닌가? 야외촬영을 하지 말라는 신의 계시인가? 나는 절대 여기 오면 안 되던가? 빌어먹을 생각이란 생각은 막 들었다.
그리고 그 생각의 종착점...... 2009년 1월 2일. 내가 처음 반역자가 된 시점.
그래, 난 어차피 여기 안 어울리는데 괜히 억지로 그랬구나. 그래, 다 포기해버리자. 그래, 핀이고 뭐고 다 날아가버려라. 그냥 다 가버려라.
계속 장소를 바꾸면서도 그랬지만, 다시 찍어보라는 말에 그 때는 난 울컥했었다. '나처럼 살아봤어요?'
(#2-2에서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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