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방에서 온 헬기
서쪽으로 날아가,
묘호도 시호도 없다는 그 역사
자랑스럽다고
뜻 모아 기리자고.
황제도 제후도 아니어도
전사인 자 많건만은,
프로펠러의 울림의 소리!
그 역사보고 "사랑해, 사랑해...."
더러운 피가 똑같다고 말하는 뱀의 형상이요,
그 역사보고 "우애있게 살자."
술에 빠진 호랑이의 형상이로다.
도로에서 오고가는 초승달과 보름달,
잊힌 기억과 함께 그저 달이고,
흘러가는 별
발가벗고 떠드는 소리.
천자라는 연기,
가스가 독한지
갑갑한 검은 원숭이가
그 땅끝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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