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A: the wandering

그 헬기를 보면 안되었다

시카마법사 aka PODAIM 2017. 10. 3. 00:48

서남방에서 온 헬기

서쪽으로 날아가,

묘호도 시호도 없다는 그 역사

자랑스럽다고

뜻 모아 기리자고.


황제도 제후도 아니어도

전사인 자 많건만은,

프로펠러의 울림의 소리!

그 역사보고 "사랑해, 사랑해...."

더러운 피가 똑같다고 말하는 뱀의 형상이요,

그 역사보고 "우애있게 살자."

술에 빠진 호랑이의 형상이로다.


도로에서 오고가는 초승달과 보름달,

잊힌 기억과 함께 그저 달이고,

흘러가는 별

발가벗고 떠드는 소리.


천자라는 연기,

가스가 독한지

갑갑한 검은 원숭이가

그 땅끝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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