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보직 발표가 있어서 갔는데 이번에는 헐랭..... 고시에 합격하고 처음 받았던 그 보직이었다. 그랬다, 날 좌절시킨 그 보직.
지금의 직장이랑 예전의 직장의 규모는 엄청 다르지만, 하지만 기억한다. 철저히 무시당하던, 그리고 철저히 미움받던, 그리고 날 바꿔놓을 사람은 1도 없었던. 표를 보는 순간 딱 그 생각이 났다. 내 운명이 어떨지.
여튼 보직이 보직이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1년살이를 짜는 프로그램이 있기는 한데 내가 거기까지 할 수 있는 건 없다. 그게 소부서 단위로 작동하는 거라.... 그렇게 해서 인수인계랑 보직 중에서 문서로 할 수 있는 것 중에 중요한 것은 받았다. 그닥 달라질 것은 없는 것 같지만.
(물론 부기관장님 말로는, 이번에 보직이 희망대로 안 된 경우가 많기는 했다지만 말이다..)
결론은, 작년의 보직보다 더 최악이었다. 작년에 했던 보직은 구성원들이 워낙 무시는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프로젝트에 잘 따라왔기 때문에 그닥 뒤끝은 없었다. 하지만 내가 해봤기 때문에 올해 그 보직은 다르다. 쉽게 말해서, '놀아주는 사람' 취급받는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렇게 해서 난 엄청 사람들이랑 멀어졌는데 어떻게 좋아한단 말인가? 그래서 기대는 안 한다. 중간 부서 사람들과의 관계도.
그래서 전체 모임은 웬만해서는 가고는 했는데(친목여행 빼고) 올해는 그것도 잘 안 갈 듯. 왜냐고? 안타깝지만 앞서 말했듯이 날 바꿔놓을 수 있는 사람은, 직장 내에서는 없다. 대체로 <황금빛 내인생>의 최도경이나 서태수, <여자를 울려>의 강진우 같은 분들일 뿐, 슬프게도.
부기관장님도 있기는 하지만 직위 자체가 다르니까....
거기까지는 너무 그러는 거 아니냐고 하지만, 미안하지만 어차피 깨질 관계라면, 기대하게 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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