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있어야 한다고,
원하는 것은.
옆에 있지 않으면 마치 한강이 생각날 것처럼
기대려고 순간이동 하려고.
너만 정의냐.
그분이 있기 전에는
그저 침팬지나 원숭이였다고,
남은 건 아무것도 없지.
너만 정의냐.
같이 한다는 이유만으로,
뜻을 같이함에도
그분에게는 너만 있어야 하지.
너 아니면 안 되지.
너만 적이냐.
식빵은 너의 몫이고,
아픈 노래만을 부르고
안아보려는 게 네 모습이지.
너만 정의냐.
어설픈 흉내로,
그분이 너 없으면 죽을 것처럼
소진과 장의도 아닌 것이
속박하려 들지.
그리고는 천하를 떠나려 하지.
너만 정의냐.
마지막 길에서도
미친 선전포고로
그분을 저 밀양과 어떤 새끼들처럼
절대로 세상에 살 수 없게 하려고 하지.
너만 정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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