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A: the wandering

너만 정의다

시카마법사 aka PODAIM 2016. 1. 15. 00:30

무조건 있어야 한다고,

원하는 것은.

옆에 있지 않으면 마치 한강이 생각날 것처럼

기대려고 순간이동 하려고.

너만 정의냐.

 

그분이 있기 전에는

그저 침팬지나 원숭이였다고,

남은 건 아무것도 없지.

너만 정의냐.

 

같이 한다는 이유만으로,

뜻을 같이함에도

그분에게는 너만 있어야 하지.

너 아니면 안 되지.

너만 적이냐.

 

식빵은 너의 몫이고,

아픈 노래만을 부르고

안아보려는 게 네 모습이지.

너만 정의냐.

 

어설픈 흉내로,

그분이 너 없으면 죽을 것처럼

소진과 장의도 아닌 것이

속박하려 들지.

그리고는 천하를 떠나려 하지.

너만 정의냐.

 

마지막 길에서도

미친 선전포고로

그분을 저 밀양과 어떤 새끼들처럼

절대로 세상에 살 수 없게 하려고 하지.

너만 정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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