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양시로 올라가기 전에서부터 엄청 엉망이었다. 이놈의 사진은 내가 싫은 듯이 흐려진 사진들밖에 안 나오고, 고작 살아남은 게 한두장 정도였으니까. 이게 하수가 아니면 뭔가. 나는 정말 이 세계랑은 안 어울리는 인간이었나... 하고. '그래, 차라리 그냥 다 때려치워버리자. 아무것도 하지 말고 놀고 먹어라. 사진이고 뭐고 다 내 인생에서 꺼져라!' 그래서 트윗에서 엄청나게 말싸움했다. 그것도 두 사람씩이나. 한 사람은 그냥 혼자 살아라고 했고, 한 사람은 자다가 나가떨어졌고. 하! 뭐 어떤가. 난 원래 사람 떠나보내는 재주는 신급인 것을... 거기다 집에는 금이 갔다는 말까지 듣고 내가 내가 아닐 지경이었다(돌아왔을 때 벽은 아니었지만). 여튼 그렇게 킨텍스로 다시 갔지만 사진을 찍을 생각은 전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