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분임모임에 도움을 줄 멘토들이 모두 나왔다.
그리고는 30분간 소개를 마치고는 분임실로 가서 이야기들을 했는데 먼저 했던 게 네임텐트? 이름을 쓴 네 귀퉁이에다 여러 가지를 썼던 것이었다.
나는 처음에 '뭘 쓰라는겨?' 생각했었다. 그런데 '고민이 있는 것이 무엇인가?'라고 쓰라는 것을 들었을 때, 뭔가가 떠올랐다. 2016년에, 온갖 원한으로 살았던 기억. 오자서처럼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기억이지. 그 때를 생각하면 분노가 치밀어 올라서 내가 당해왔던 것들에 대해 상대적으로 많은 분량을 써냈고, 거의 많은 시간을 그에 투자했다.
"자, 이제는 어때요?"
그 때는 아무 말이 없었다. 워낙은 그런 경우는 처음 들었던 것일까? 하긴 당연하겠지.... 대부분이 적파자손에 금수저인데... 나같은 서자혈통은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어떤 식으로 날 볼지는, 2주 안에 알겠지. 한 가지 기억하고 있는 것은 내 직장의 세계에서 월드컵공원에서의 기적은? 없었다. 어차피 나도 이번 RS 이후로는 다시는 안 볼 사람들이니(있기는 한데 거의 10%도 안 되는 확률이니) 얘기한 것이고...
그 다음 했던 게 너도나도 게임. 뭔 게임이냐 하면, 생각나는 10가지 말을 써서 돌아가면서 말하고는 그 중 같은 말을 한 사람대로 점수를 매기는 것이었다(쉽게 얘기하면 만약에 자기가 '진솔한 TV'라고 썼을 때, 15명 중에서 자기 포함해서 7명이 같은 말을 썼다면 7점!).
그런데.... ㅋㅋㅋㅋ 난 정말 같은 말 가진 사람들이 없더군 ㅋㅋㅋ 10점 그래서.
그 다음은 분임모임의 주제를 정하는 것이었다. 솔직히 뭘 정하든 상관없었다. 왜냐면 내가 잘하는 게 어딨어?
그리고는 모임이 끝나고 또 한 번 바뀌었다. 찾다보니까 원래 주제와는 내용이 없었어.... ;;;
그런데 분임모임이 끝나고 나서였다. 멘토 중 한 사람이 뭔가 익숙하다 했는데..... 알고보니 04학번 선배가 아닌가!!!!!!
그래서는 06학번 동갑이랑 08학번 후배님이랑 같이 밥을 먹었다. 고기국이랑 석쇠불고기로... 그 때는 대학생 때로 돌아간 것처럼 엄청 이야기했다. 예전 사람들 얘기도 하고, 직장 얘기도 엄청 하고... 김천이나 구미에서나 말이 없었는데 정말 여기서는 엄청 얘기했다.
그리고.... 나의 기억력은 죽지 않았어!!! ㅋㅋ ㅋ 예전 선배들이랑 웬만해서는 과 기치는 기억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던 것이었다 ㅎㅎ 대신 1, 2대까지는 알고, 8~15대까지는 알고 있었다. 나머지는 모르고. 그게 뭐 중요하냐고? 그만큼 목숨을 걸었다, 그 때는. 인간 대접을 받은 것이 처음이었고.
PS : 아 ㅠㅠㅠ 그리고 평일 촬영은 안될듯 ㅠㅠㅠ 구미역 시간표를 보니까 서울역, 용산역까지 도착하려면 7시 35분 아니면 8시인데... 그러면 웬만한 촬영 한 타임은 끝날 타임이라... ㅠㅠㅠㅠ 안되는 ㅠㅠ 알잖은가, 내 징크스....
아니면 구미터미널에서 4시 20분에 버스가 가기는 하는데(그러면 7시 20분에 도착) 문제는 RS 장소 부근은 택시가 잘 안다닌다. 니미럴......
어케든 하기는 하고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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