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짐 빼는 것 때문에 다시 가방을 쌌다. 또 아프면 어떡하나 생각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3번을 왔다갔다 하면서 강의실에 다 놓고는 바로 앉았다.
첫 번째는 무역의 역사에 관해서였다. 무역이 국가의 탄생과 함께 이루어졌다는 것, 워낙은 역사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패스니까 은근 들을 만했다. 심지어 그것이 전쟁이고 침략이었더라도. 무역의 기본 전제가 교환이라면 교환이니까..
두 번째는 주로 키워드들이었다. 나로서는 실감이 안났지만은. 몇 년이면 될까? 그렇게 해서 기다리던 12시가 되었다. 수료증 바로 받고는 식당에서는 어떨까.... 했는데 점심이 바로 나와서 바로 먹고는 다시 강의실로 갔다.
처음에 남부터미널로 해서 가려고 했는데 14시 40분 출발이고, 17시 10분에 도착이었다. 고속터미널은 12시 50분 출발이라 안 되고(밥 다 먹었을 때는 12시 반이라..). 서울역은 멀고, 수서역을 찾아봤는..... 데, 헉! 13시 30분에 SRT가 있었다! 그렇게 해서 무궁화호를 타려니까 15시 50분 도착에 매진이었고(가방이 4개였다 다시 말하지만...), 궁여지책으로 KTX가 14시 52분에 있었다, 대전에.
그래서는 바로 택시를 타고 서둘렀다, 수서역으로. 오송역에서 8분 지연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김천에 도착했다. 도착했을 때는 3시 반.
결과적으로 이 선택이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왜냐면 수요일에 바지를 주문했는데 택배 기사에게 전화가 온 것이 4시였다. 그래서 바로 받아서 가고는 세탁소로 가서 바로 바지를 줄이기 위해 갔는데 주말에 써야 한다고 하니까 1시간 뒤에 오라는 것이었다. 헉! "아자!!"
그래서 한의원에 갔다 와서는 마트에서 시리얼과 우유를 사고 나서 바지를 찾아가니까 딱 3천원이었다. 추가로 요금이 들어올 만도 한데, 이런 감사할 데가.
정말.... 근 7년간 이렇게 기분 좋게 퇴근을 한 적이 있었던가 싶다. 그 먼 땅, 서울에 힘들게 올라가면서, 하여튼 내 집 같았던 곳에서 5일간 살면서, 그리고 김천으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마치 눈앞에 착한 사람들이 있었다면 그대로 내가 바라던 것 같았다.
'대의'는 틀린 말이 아니었다. 주말 동안은 또 기분 좋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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