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버스를 타야 하는지 기차를 타야하는지 고민했다. 왜 그런가 하면, 거리 때문이었다. 버스를 타면 당연히 청주시외버스터미널로 도착하고, 기차를 타면 오송역이 가까웠는데 당연히 짐들을 다 들고 버스를 탈 수는 없었으니까, 결국은 택시인데 오송역이 가장 가까웠기 때문이었다.
결론은, 8시 20분에 일어나서 8시 40분까지 버스를 타야 하는 건 불가능했다. 그렇게 해서 김천에서 오송역으로 환승하는 걸 예매했는데 9100원이었다.
이번에는 가방이 3개였다. 골때리는 건 옷이랑 속옷들, 양말들 더 가지고 와야 했다는 거지만.... ;; 하여튼 그렇게 자주 민주 통일교육의 힘찬 선봉, 한국교원대학교에 도착했다.
국제연수관에서 등록했을 때 책들이며, 거기다 나오는 물건들도 많았다. 보니까.... 수건이랑 보조 배터리였다. 잘 됐지, 마침 보조 배터리가 차츰차츰 미쳐가기 시작해서....
함인당이 1인실인 건 알고 있었던 거라 웬만해서는 신경쓸 건 없었고.... 헉! 사진에서 봤던 헤어 드라이어는 옵션이었다!! 와이파이도 방마다 있었던 데다가 2중으로 있었고, 내 방은. 그래서 헤어 드라이어랑 공유기는 괜히 가지고 왔잖아... 흑흑 ㅠㅠㅠㅠ
그렇게 해서 점심을 먹은 다음에 다시 국제연수관으로 들어가서는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원래 월요일 입사, 금요일 퇴사인 건 처음 알았다, 이건 숙사가 다 그런가, 대학교는? 하긴 그 동안 1주 동안만 있었으니까. 그렇게 해서 이번 주 금요일에 공유기랑 헤어 드라이어랑 해서 김천으로 가지고 가야겠다. 금요일에는 강의가 오전밖에 없으니.
그래서 오늘 강의는 하나였다. 그런데 거의 절반은 4차 산업혁명 이야기만 한 것 같았다. 아주 실망스러운. 그래서 지금 우리가 하려는 거에 어떤 상관이 있다는 거지? 20년 후에 직업의 40%가 사라진다? 아, 그건 그럴 것 같다. 인간은 타인을 괴롭히는 데는 특화됐으니.
그리고는 업무시스템에 들어갔다가 사진들 올리는 중(업무시스템 이야기를 하자면..... 내가 이번 분기에 엄청 생각없이 투척했군..... 실제로 했던 것과 기획이랑 너무 달랐던 것이었다. 하기는 그걸 쓰는 나 자신도 기대는 안했다. 어차피 나 자신이 사신이니까.).
하여튼 괜찮았다, 1인실인 것도 그렇고, 밥들도 그렇고, 마치 집에 온 느낌이었다.
그런데 난,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었다.
거기 연구사님도 그렇고, RS에 모인 동업자들 다들 모이자 모이자 그러는 것이.
그래서, 2주 후에 다들 흩어지고 나서도 그렇게 모이자 모이자 할 겁니까? 그 이후에는 상관없는 사람인 양 다들 잊어먹을 거 아니에요? 대체 밴드까지 왜 만들어요? 그냥 위대하다고 자랑하고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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