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의 일이다. 갑자기 본가에서 전화해서는 선을 보라는 것이었다. 무슨 의성 아가씨라면서.
그래서 번호는 받아놨다. 왜냐고? 그렇게라도 안하면 또 욕이란 욕은 다 할 게 뻔하니.....
그래서는 오늘 문자를 보내봤는데 뭐냐... ;;; 처음 문자했는데 갑자기 만나자니... ;; 다행한 건 내가 쉬는 7일에 시간이 되어서 그 이후로는 뭐 그냥 그럴 수 있을 것 같았다.
문제는 또 본가였다. 다시 방금 전화가 와서는 잘 되는지 아닌지 물어보는 것이었다. 그게 약간 기분이 나빴다. 왜냐고? 예전에 본가에 대해 느낀 것, '점호 같은 느낌'. 그랬으니까. 번호를 줬으니 여튼 칼자루는 나에게 있는 거 아닌가? 그건 저번에도 그랬고.
그리고 본가에는 아주 불행한 일이지만 난 본가에서 "난 너에 대해서 다 알아!" 그게 이미 유전된 상태였다, 한 8년 전부터. 겉으로는 얼굴 마사지해라, 왜 차 안 샀냐, 옷도 잘 입어라 그렇지만 딱 알 수 있었다.
'만약 이 선이 실패하면 죽여버릴 거야. 널 반드시 올해 안에 결혼시켜 버릴 테니까!'
내가 너무 오버했는가?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런데 안타깝지만 본가의 나에 대한 태도는 그러했다. 모 아니면 도. 내가 취업하고 나서부터. 항상 내가 불쌍하고 그런. 그렇게 해서 결혼도 제대로 못하는 바보.
근데 그건 전후가 바뀌었다. 내가 바보라서 결혼을 못하는 게 아니라, 결혼을 못하도록 만드는 거 아니냐고.
예전에 말한 거지만 다시 말하겠다. 왜 그런지.
내가 결혼을 하는 순간 본가에서는 가족 모임이니 뭐니 해서 많이 소환시킬 것이다. 그건 좋다. 그런데 거기에서 쌍둥이들이랑 나한테 그러는 것처럼 엄청 비교가 들어올 것이고, 그건 내 자식들이 생겨도 변함이 없을 걸? 틀림없이 쌍둥이들과 내 자식들을 이번에 비교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내 자식들이 망가지면 나 때문이라고 죽이려 할 것이다. 그게 딱 보이는데 더 이상 설명이 필요한가?
그러니 내가 출사자인 것도 말 못하는 것이다. 너무 답정너거든.
여하튼 7일에 보게 되면은 그랬던 것처럼, 적당히 문자하고 그럴 생각이다. 만약에 MD 분들처럼,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난 나의 세계를 보여줄 것이고, 그러면 생각할 수 있다. '만들어진 세계'가 아니라 '만들어가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하지만 후자가 될 가능성은 엄청 없지. 틀림없이 본가에서는 또 간섭할 것이다, 계속. 날 돼지로밖에 안 보니까....
그러기에, 아직도 결혼은 나에게 먼 이야기다.
34살이나 됐는데 더 미루다가 40이 되고 50이 되니까 미친 거 아니냐고? 입장을 바꿔서 당신이 결혼했다고 동물원의 원숭이처럼 매주, 혹은 매일 본가에 와서 이제 와서 다시 시작하자느니 뭐니 하면 얼마나 꼴불견일까? 그리고 그게 눈에 보인다면? 당신도 쉽게 말 못할 것이다.
본가에서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주겠다. "아직, 멀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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