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F: magic diary/환상 없는 이야기

남방에서 1. 피의 심장부로

시카마법사 aka PODAIM 2017. 7. 31. 21:01

어제 김천으로 돌아와서 갑자기 갈비뼈 뒤쪽이 아프기 시작했다. 가방을 계속 메고 있어서 그런가.... 라 하기에는 그렇게 많이 멘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그렇게 해서 한동안은 움직일 수 없었다, 어제는. 얼음찜질을 하려 해도 돌로 내려치는 것처럼, 그냥 누워보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었다. 지금까지 그런 적은 없었는데 말이다.


하여튼 일어나니까 어느 정도 아픈 건 풀렸다. 12시 40분까지 도착하면 된다고 해서 짐을 싸고는 터미널로 향했다. 원래는 서부정류장으로 해서 가려 했는데 그러기에는 정류장이 멀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북부정류장을 통해서도 대구공업대는 정류장이 멀기는 했지만 바로 버스를 탈 수 있었으니까.

11시 버스를 타고는 향하였다.

그런데 북부정류장까지 가서는 다시 버스를 타고 내렸을 때 아무것도 없어서 어이없었다. 이거 사기친 거야?! 그런데 다행히 왼쪽에 '대구공업대학교'라는 표시가 보여서 그 쪽으로 갔다. 그런데 보였던 커다란 건물은 박물관이었고, 캠퍼스는 위로 더 들어가야 했다.


시간 안에 오기는 했는데..... 문제는 밥도 못먹은... 별수있나. 그대로 강의를 들었다. 그런데 놀이를 가지고 한다고? 나에게는 엄청 상극이었다. 그야말로 정화자와 비슷하게 살아온 나에게는...... 거기서 할 수 있었던 건 육지-바다 놀이? 그건 괜찮았다.


그리고 두 번째에는 긍정문을 만들라고 했는데 거기서 들었던 생각은 이랬다. '배부른 소리하네.'

받았던 것에는 긍정긍정긍정.... 그거였다. 무슨 긍정을 적선하듯 던져주듯이. 물론 내가 그렇게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믿기로 했던 것은 날 같은 시선에서 바라봐 준다는 느낌 때문이었지, 긍정긍정 랩 때문에 내가 믿기로 했던 건 아니었다. 이건 무슨 이동진 같은 소리인가.

그 때, 뭔가 만들어 볼 거리가 나오자 나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 쓰면 될 것 같은..... 뭐 안 되면 쩔수없고.


그 다음 시간에는 어떤 내용을 가지고 세 파트로 이야기해 보는 것이었다. 4명이 모여서. 그건 금방 썼다. 누구나 응시할 수는 있지만 합격률은 적은 그런 테스트를.

여튼 그렇게 1일째는 끝났다.


그런데 6시가 구내식당에서 저녁을 준다고 해서 근처 PC방에서 작업을 하고는 돌아왔는데...... 구내식당 문이 안 열리는 것이었다!!!!!!!

젠장, 아무리 숙사를 쓰는 사람이 적다 해도(대구에 있는 동업자들이 많았다.) 이런 식으로 하는 건 어디있어!! 대구에 있지만 구내식당을 쓸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 안 했나?;;;

그렇게 해서 대구역으로 해서 집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