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가 재시작되기 8일 전. 그래서 잘 알려진 시스템을 직장에서는 가져왔는데 난 올해도 따로 부서가 없다보니 여러 부서에서 만든 공간에서 초대를 여러 개 받았다. 날짜가 날짜인지라 초대 수락은 오늘 했다.
그런데 그 부서 중 하나에서 이런 제안을 해 왔다. 그 시스템에 내 공간을 만들어서 구성원들을 거기로 보내겠다는 것.
난 당연히 싫다고 했다. 아니, 왜 싫냐고? 왜냐면 내가 커버해야 하는 중간 부서가 3개인데 그 중에서 그 제안이 들어온 건 1개였다. 그 1개를 위해 공간을 만든다고? 무슨 의미가?
그리고는 온라인 업무가 끝난 후에는 어떻게 할 거냐고 말한 건 사실 상관없었다. 그건 그냥 없애면 그만이니까 끝나고는. 그리고 그 날의 업무에 대해 본인들도 볼 수 있으니까 불편하다고 하는데 당신들 부서 구성원이잖아...... ㅠㅠㅠㅠ
또 하나는 작년에 너덜너덜해진 나로써는 더 이상 내 흔적을 직장에 많이 남길 생각이 없었다. 좀 삐딱하게 생각하자면 내 공간에서 구성원들 만나면서 정 붙이라는 것 같은데 그럴 거면 내가 그런 식으로 생각 안했겠지.
<여자를 울려> 17회에서 정덕인은 결국 강진우의 저녁식사 초대에 항복했지만, 난 아니다. 이미 끝이 뭔지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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