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F: magic diary/환상 없는 이야기 8

북방에서 3. 휴식이다

역시(?) 비는 오늘은 오지 않았다. 그래서 덥다는거..... ㄷㄷ 오늘 점심때도 콜라를 먹었다. 평소에는 그럴 기회가 없으니, 병으로. 오후에는 전시관에서 설명을 들었는데 난 프랑스 단추에 대해 들었다(선택할수 있었음. 하나는 '아라비아의 길'). 들으면서 알게된게 원래 단추는 장식이었던 거. 2-3개 말고는 처음에. 그러던 것이 변화되어 시대의 정신, 국가의 모습, 인물 등의 상징을 단추에 새기게 되고, 점점 실용화가 되는 과정. 처음에 봤던 금빛만 봐도 처음에 단추가 어떻게 쓰였는지 알 것 같았다. 한 마디로 역사지. 관람이 끝나고 RS는 끝났다. 그러고는 바로 박물관을 빠져나갔다. 홍대로 가려고. 이번에는 대구공업대보다는 나았다. 다만 내가 너무 늦게 알았을 뿐이지. 적어도 업무에 쓰일 수 있는 ..

북방에서 2. 젤나가 맙소사!! 부채가....

아침부터 비가 왔다. 비가 오는 거야 아주 환영이지만(김천에 비가 이틀 이상 안왔으니까 올해는....) 문제는 우산이 없다는거;; 당연히(?) 비가 안올거라 생각했으니..... 그리고 오늘은 빵이랑 아이스티를 먹었다. 그런데 그때 냉수가 아니라 미지근한 물이라... 맛이 없었어ㅠㅠ 나왔을 때는 비가 드문드문 왔던 때였다. 이번에도 강의들은..... 할 수는 있지만.... 내 현장에서는 무리인 것들이었다. 내가 본 그들은 마법사니까. 그리고는 오랜만에 콜라를 마셨다. 오후에는 한국화에 대해서 들었는데 그걸 실제로 해본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부채에!! 헉........ 진짜 못하는데......... 뭐할까 보다가 물총새를 골랐다. 먼저 화선지에다 그렸는데 아....ㅠㅜ 음영을 못해ㅠㅠㅠㅠㅠ 그런데 보더니 강..

북방에서 1. 홍대와 잠실

오전 9시부터 시작이라 해서 김천을 나선 건 어제였다. 무궁화호에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 모터쇼 때 있었던 게스트하우스로 왔는데 엄청 반가워해서 놀랐다 ^^; 그때는 3일이었는데... 하긴 내가 흔한 얼굴은 아니니. 여튼 오늘, 다행히 맑지는 않았다. 그건 다행이었다. 워낙은 가방이 무거워서 옷 줄이느라.... ㅡㅡ 이삿짐마냥 힘들었다, 김천에서 올 때도. 박물관에서는 크게 기억났던 게 부서진 수남... 여튼 그거였는데 다시 조립할 때. 은근 재미있던걸? 그리고 미스테리 박스와 몇 가지 그림으로 써먹기. 사실 기억나는 건 잘 없었다. 굳이 4박 5일을 홍대에 있기로 한 건 어케보면 피난이었으니까. 그리고는 이날 일정이 끝나고는 잠실에 갔다. 왔을 때 야구를 구경하려고. 그래서는 이제 씻었다.

남방에서 5. 난 장기자랑 못해

마지막 날은 그다지 기억은 없다.왜냐면 워낙은 두 분 강사가 했던 성공사례들을 소개하는 데 거의 시간이 나왔기 때문이었다.그런데 안습한 건 그런 사례를 쓴다 해도 그대로 될 것 같지는 않다는 것.그렇게 한다고 해서 나도 그렇게 그랬던 것처럼 성공하게 되나? 아무리 믿음을 줘도 철벽에 부딪히는 게 실상인걸....다행한 건 원래는 5시였는데 4시에 끝났던 것이었다.아! 그리고 두 번째 강의에서 에코백 만들었다능.ㅋ 주인님에게 보내려는 생각이다. 돌아와서 결론을 떠올린 것이라면, 밥을 공짜로 안 줬으면 안 갔을 것이라는 것이었다.작년 9월부터 내가 힘들어져서 RS에 지쳤기는 했지만, 그걸 감안해서라도 너무 최악이었다. 왜?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해 볼 수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자기자랑 아니면 공허한 긍정의..

남방에서 4. 15시간이 되는 이유

오늘은 한 강의로만 6시간이었다.이번에는 질문에 대한 것이었는데 그에 대해서는 내가 생각 못 한 것이라(허구한 날 치이고만 살았으니....) 저절로 귀에 들어왔다. 다만 앞에서의 예시를 보여주는 것이 너무 길었다면 흠이려나. 오후에는 에어컨을 앞에서만 틀어서 그런지 다들 더웠다, 오전에는. 그래서 박물관으로 옮겨서 하게 되었다.그런데 보니까 웬 부루마블 같은 것이 있더니 카드들에다 무언가를 쓰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걸 쓰는 걸로 하고, 카드 보여줘서 말하고, 카드를 가지고 부루마블 비슷하게 하고, 마인드 맵 만드는 걸 하고, 질문을 네 개로 나누어서 해 보고 했는데.... 중요한 건 내가 참여할 수 있었던 건 한 개도 없었다는거;;;; 왜냐면 내가 마지막 순번이었는데 시간은 엄청 짧았기 때문이었다(내가..

남방에서 3. PTSD

오늘은 정문에서 내려서 강의실까지 도착했다.그런데 오늘 강의들은..... fail.왜냐고? 두 강의 다 먼저 한 것이 소개, 소개밖에는 없었다. 나한테 필요한 건 어떻게 하는가 그거인데.그러던 중에 동화책의 주요 줄거리를 말하라는 것이었다. 나 포함해서 다수.그래서 나오기는 했는데 나오자마자..... 속이 울렁거리는 것 같았다. 직장에서 빌어먹을하게 당했던 기억 때문인 걸까.겨우 머리를 짜내서 말하기는 했는데 줄거리를 이야기하고 난 다음 내가 아기같아 보인다면서 남으라는 것이었다(질문이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에 대한 동화였는데 거기서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 뭐냐는 것).순간, 빌어먹을 기억이 발동해 버렸다. 나에게는 ing인, 계속 언제나 챙겨줘야 할 애기 취급받고 있는 나 자신이. 제일 싫은 모습이. ..

남방에서 2. 직접 해보는 것

북부정류장으로 가는 첫 차를 타고(6시 40분;;) 대구공업대로 갔다. 그런데 구내식당을 가보니까 역시나 잠겨있는;;;; 다행한 건 라이트는 켜져 있었다.그래서는 어떤 한 분이 나오는데 曰, "아~ 그거면 기숙사 식당이에요. 기숙사 지하에 있는." 그래서 가보니 역시 맞았다;;;; 아침부터 장조림이라 어제 저녁에 못 먹은 만큼 먹었다 ㅋ;; 정말 사기당한 줄 알고 울뻔했어 ㅠㅠ 그런데 처음 강의에서 뭐? 소개를 하라구? 내가 제일 자신없는 건데... ㅠㅠㅠㅠㅠㅠ 그리고는 계속 설명이었다. 성공 사례들을 보여주는데 자신은 없었다. 왜냐면 내가 성공한 적이 없으니까....두 번째도 보여주는 건 공감이 안 갔다. 단계를 직접 모여서 해 보았던 게 더 기억에 났다. 책을 가지고 기억에 남는 문장들을 찾으라 했을..

남방에서 1. 피의 심장부로

어제 김천으로 돌아와서 갑자기 갈비뼈 뒤쪽이 아프기 시작했다. 가방을 계속 메고 있어서 그런가.... 라 하기에는 그렇게 많이 멘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그렇게 해서 한동안은 움직일 수 없었다, 어제는. 얼음찜질을 하려 해도 돌로 내려치는 것처럼, 그냥 누워보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었다. 지금까지 그런 적은 없었는데 말이다. 하여튼 일어나니까 어느 정도 아픈 건 풀렸다. 12시 40분까지 도착하면 된다고 해서 짐을 싸고는 터미널로 향했다. 원래는 서부정류장으로 해서 가려 했는데 그러기에는 정류장이 멀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북부정류장을 통해서도 대구공업대는 정류장이 멀기는 했지만 바로 버스를 탈 수 있었으니까.11시 버스를 타고는 향하였다.그런데 북부정류장까지 가서는 다시 버스를 타고 내렸을 때 아무것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