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F: magic diary

2주간 (얼마없는) 잠복결핵 이야기 2

시카마법사 aka PODAIM 2023. 4. 2. 20:20

결핵제로를 링크타서는 그 중에서 '의료기관'을 클릭해 찾은 결과,

다행히 시군구로 찾을수 있는 게 있다!

그리고 보였던 가장 가까운 곳은 김천의료원이었다.

찾아보니 17시 30분까지라 한다. ㅇㅋ 여유는 있군.

퇴근하자마자 바로 택시를 타고 왔다. 아주 비장하게, 결과서와 검사확인서까지 들고.

 

그리고 창구에서 2가지를 가져왔는데 가라는 곳은 내과.

내과에 오니 이런- 잠복결핵 때문에 온 사람이 한명 더 있더라...

아무튼 의사가 있었고 그 2가지를 보여주니까 당황 ^^;;; 아... 아니 의사양반, 당신은 알거 아니오?

 

결과는 역시 양성이었다. 말했던 것은, 약으로 치료하는데 약이 다 끝나면 치료가 완료된 것으로 간주한다는 것이었다. 어차피 치료가 끝나도 양성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그리고 약 먹는 기간은 3, 4, 9개월인데 보통은 3개월을 주로 한다며 3개월 처방전으로 하겠다고 했다.

 

 

...

...

...

 

그런데... 문제는 조건.

일단 한달을 하고는 그 후에 혈액검사를 해서 다시 약을 주겠다나요;;;; 문제는... 그게 3시간.

이 인간아!!! 직장인이 그케 시간얻는게 쉽냐!!!! ㅠㅠㅠㅠㅠ

주 69시간 전에도 휴가 잘 못쓰는건 둘째로 하더라도 내 직업이 조퇴도 꼭 미리 대면으로 말해야된다는 규정 때문에(난 지금도 이게 이해가 안된다. 안보고 조퇴하면 무슨 범죄라도 저지른다는 걸까?) 쓰기가 힘들다. 물론 메신저로 해도 되지만 아무튼 그렇게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고....

하지만 대안이 있나. 한달 후 오기로 했다. 예약은 안하고(사실 토요일도 12시 반까지 하기는 한다. 그런데 작년에 건강검진도 격주로 한다는 걸 봐서는 주말은 약간 위험해서...).

보통 보는게 간이라는데 문제는 ALT. 이게 수치가 높았거든 보통... 그걸 염두에 두고 간호사에게 말하니 그런 적은 잘 없다믄서...

솔직히 반만 믿었다. 왜냐면 어떻게든 이 세상은 날 죽이고 싶어서 환장했으니. 내가 운 좋았던게 수능말고 있기는 했나?

 

어쨌든,

이러하다.

아침 식전 30분에 먹어야 된다능.

좀더 찾아본 결과 빼먹으면 안된다 해서 당연히 그런 적은 없다. 1박 2일로 가더라도.

 

아직까지 결과는..... 글쎄, 엄청 잠오는것 빼고는. 어차피 주중에는 잘 쓰러지니까. 아무튼 3개월 안에 끝났으면 한다. 피검사에서 잘되어야 되는데...

하지만! 이 세상은 날 싫어하지. 피검사때 입원하라 그러는거 아닌가 30년 동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그딴 생각 하느냐고? 한번도 날 좋아한적 없는 세상이니까... ㅋㅋ 그딴 생각이라고 말하기 전에 얼마나 허구한 날 당하고만 살았으면 저렇게까지 말하는지 생각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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