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F: magic diary/감문국세가

걸음 그리고 걸음 2. 세상을 너무 믿는 자들

시카마법사 aka PODAIM 2017. 1. 24. 22:30

오늘 RS도 정말 여유있게(!) 장소에 도착했다. 왜냐면 엄청 지쳐 있었으니까.

그리고 그 예상은 맞았다.

들어오면서 개강식에서 했던 말들은 정말 불편 of 불편이었다. 우리보고 현장에 돌아가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전문요원이라느니, 모두에게 체계적으로 알려달라느니, 올해 계획은 잘 만들어야 한다느니.


여기까지 말할 것 같으면 내가 빡칠 리는 없었을 것이다. 문제는 내용.

작년에 평가 때문에 나도 문제를 보기는 했지만 작년의 방식이랑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었다. 까놓고 말해서. 문제를 주면 그걸 추출해서 단위 평가에 적용하고. 우리 직업이 그쪽에 민감한지라 과연 그 평가 문제에서 얼마나 바꾸겠는가? 달라진 건 수시로 해야 한다는 정도? 그렇다면 이게 대업이 맞는가, 아닌가?? 작년과 다를 바 없이 진행될 것이 눈에 보이는데.....

그러면서 급띄워주는 태도..... 안 불편할 수가 없다. 딱 생각났다. <여자를 울려>의 강진우. "사랑해"라고 몇 번이나 퍼부었던 강진우.... 그런 유형의 인간이 사귀자고 하면 죽빵을 날리고 싶을 정도인데 이번 RS가 그렇다.


어쩌란 말이야, 내 실제가 그런데 그런 식으로 칭찬하는 게 얼마나 불편한데.....

물론 솔아님 같은 분들이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아쉽게도 직장에 솔아님 같은 분은 없다. 장철웅 같은 인간들이면 몰라도. (주륵)

그리고 조금 있다 서술하겠지만 그런 예측은 틀린 적이 없었다, 무섭게도. 다만 구성원들에 대한 예상만이 틀렸을 뿐(문제는 그게 엄청 크다는 것이지만.....). 일단 '변수'가 없다는 전제하에. 그리고 직장에서 변수는 전혀 없었다.


워낙은 내가 개인사정상 RS를 엄청 가는 편인데 이번에는 왜 불편해졌는지 모르겠다. 힘들고. 3주 동안 RS도 원망스러울 지경이다, 지금은. 젠장. 이게 아니었으면 라니아 팬싸 가는 것인데....

여튼 빨리 전보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