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C: MD are trust!/2014. 12.

OPHA 촬영: 이다희 님 #2(12.20)

시카마법사 aka PODAIM 2015. 2. 18. 00:25

다희님 사진 1번에서 가려진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더 하자면..

그 이후에 과천으로 연수갔을 때 생각해보니까, 난 내 혈통에게서 처음 분노를 느꼈던 일을, 그것도 나 자신이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다는 사실도 알았다. 사소한 것에도 화내고 불만인데 그런 사람과 가까이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는걸까?

괜히 내가 세상의 천덕꾸러기가 아닌 셈.

 

번호는 2번인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세 번째 컨셉이다.

어떻게 되었냐 하면, 두 번째 컨셉을 할 때 조명을 끄고 했는데 이상하게 흔들려서 나온 것이다, 계속.

다른 사람도 아닌 다희님 사진인데!!!!

정말 내가 용서가 안 되었다. 그래서 회비를 던지듯이 주고는 그대로 나가버렸다.

그런데 이대로 나가기는 억울하고, 그렇다고 해도 다시 찍자니 다희님을 죽었다 깨어나도 이쁘게 찍을 수 없을 것 같았다.

그 때, 정말 언제 했는지 기억도 안 났던, 기억 나고서는 처음으로..... 그야말로 대성통곡을 했다. 마음 같아서는 카메라 박살내어버리고는 카메라 파편에다 목을 찔러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 때 그걸 봤던 운영자가 "조명을 켜 볼테니까 다시 찍어 보실래요?"라고 말했고, '설마 되겠어?'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도 잘 나왔다.

 

그 이후에는 사놀에서 찍은 사진들은 그나마 잘 나왔길래 넘어갔는데..... 문제는 자연광 스튜디오에서.

1월 31일에 모델엔미에서의 솔아님 촬영에서 난 또 한번 좌절을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