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C: MD are trust!/2011. 10.

제2회 대구 스트리트 모터 페스티벌 - 이지민 님

시카마법사 aka PODAIM 2015. 10. 28. 18:57

현재의 진사 분들 중에서 대구 스트리트 모터 페스티벌에 대한 기억을 하라고 묻는다면?

아마도 눈살을 많이 찌푸리실 수도 있을 것이다.

왜? 악덕 사업주들이었으니까.


작년 대구 스트리트 모터 페스티벌(그러니까 이 블로그의 처음 포스팅이었던) 때 모델 분들에게 페이가 바로 지급되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래서 그에 대해서 계속 소송이 걸렸다가 올해 6월에 승소했던 것을 효영님 페이스북에서 봤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야외에서 일했었는데, 대가를 지급하지 않았던 건 정말 까여야 마땅한 일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시카마법사 aka PODAIM(그 당시 썼던 닉네임은 따로 있지만 여기서는 계속 시카마법사 aka PODAIM으로 통칭한다. 현 시점에서 많이 쓰는 이름이고 상당히 퍼져 있는 이름이므로)에게 대구 스트리트 모터 페스티벌은 인생에 있어서 밧줄을 잡게 할 수 있던, 용기를 주게 했던 기회였다는 것이다. 적어도 그 당시, 제1회 대구 남산동 모터쇼 때는..... 그러니까 그 당시에는.... 올해 1월인가? 모델엔미에서 듣기 전까지만 해도 대구 스트리트 모터 페스티벌의 속사정을 시카마법사 aka PODAIM은 몰랐다.


그 당시(2010년) 시카마법사 aka PODAIM은 고사생 신분. 재수 당시에 1차에서 떨어져서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던, 뭘 생각해도 우울했던 그런 인생이었다. 그 당시에도 그랬다. 가산점 때문에 컴퓨터 활용능력을 계속 봤다가 실기에서 계속 떨어져서 막장이라고 생각했던 때.

그 때 잘 알려져 있던(귀는 열어두고 있었다..) 착한 글래머 최은정 양에 대해서 가끔 봤었는데, 엉? 대구 남산동 모터쇼라고 최초의 야외 모터쇼에 나온다고?? 관심이 안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최은정 양이 있는 곳에서 엄청 찍었고, 그 당시 이유미 님도 엄청 찍었고, 다흰님, 이유은 님, 효영님 등도 거기에서 처음 봤었고....

그렇게 봤던 대구 남산동 모터쇼는 신세계였다. 서울에나 있을 법했던 모터쇼를 봤던 것 자체가 신세계였거니와, 예쁜 분들을 많이 본 것도 그러고, 뭣보다 사진을 찍는 동안 시카마법사 aka PODAIM은 자기 자신이 주인인 것 같았다고 했었다. 쫓겨나서 들어온 자, 낙인이 찍힌 자, 불쌍한 사람으로 칭해진 것이라면 더더욱.

<오렌지 마말레이드>에서 백마리가 그런 것처럼, 사진을 찍는 동안에는 자기 자신이 불쌍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을, 인식했던 것이다. 그만큼 절박했고, 그만큼 사진이 희망이었다.


그렇게 해서 2010년 서울 오토살롱도 갔다오고, 고시에 붙고, 2011년 서울 모터쇼에서 가웅찌를 처음으로 보고, 구미S 모터쇼에서도 가웅찌를 봤으며, 서울 오토살롱도 갔다오고, 발령이 났고....


그리고 이름이 바뀐, 제2회 대구 남산동 모터쇼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당연히 주말에 왔던 시카마법사 aka PODAIM은 그 당시 엄청나게 찍어대었다. 하루 가서 1300장을 찍었으니............

이 사진들은 그 중에서 현재 기준에서 그나마 살아있는 것들이다.



여기서 소개할 분은 이지민 님. 1회 대구 남산동 모터쇼에서 유미님과 같이 나온 것 같아서 기억이 났다. 아니, 오토살롱? 확실히는 모른다;;

아, 그러고보니 부산 국제 모터쇼도 갔다왔군;;;;


그렇다 해도, 이 분도 엄청난 네임드셨던 분이다. 작년 부산 국제 모터쇼에서도 본 기억이 있으니..... 아, 지스타 때도 봤나? ㅇ_ㅇ;;;


여튼 그 당시 사진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