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A: the wandering 74

나는 왜 금릉에 왔나

여기는 최후의 보루, 서남방과 나의 DMZ, 건너면 남방의 귤도 지뢰가 되는 곳에서 나 비극의 시를 쓰지 않기 위해. 품안에 있다고 화장으로 숨길 수 없다. 바로 서지 못하는 자, 인간이 등차수열일 뿐이고, 슬픈 열맞춤이 한강을 부수고, 번제를 사칭하여 목숨을 빼앗아갔나니. 이제 65년에 전쟁이 시작이라 말하라. 아니, 전쟁을 끝내라 말하라. 평범은 어려운 것이 아니니. 내려놓음으로, 하나하나의 함성으로 계단은 쌓이느니! 넘을 수 없는 문턱, 나 쌓으러 여기에 왔다. 김탄의 헛소리 다시는 듣지 않기 위하여. 반역의 피, 헤멜 수밖에 없는 지진아의 피. 내가 돌멩이를 내려놓았던 그 세계에서, 세계를 만나면 나의 사심(士心), 날개를 펼치니, 명패도 저주받은 피도 없이, 나 자신을 그대로 봐주는 세계가 있다..

하늘의 길 : 마지막 이야기

마음을 잃어도 길을 함부로 말하지 말라. 대지의 일에, 그저 하하거릴 뿐이라, 갈릴리 호수로 향했던 십자일 뿐이라. 텅 빈 마음에, 태양이 있고, 물이 있고, 고리가 있고, 사라져 간 기억도 있다. 기억은 자기가 황제의 가문이었다고 은하까지 속인다. 저 찢어진 역사서여, 글자가 찢겨져도 텅 빈 마음이 모를 줄 아느냐? 네 안에 있으면 마음이 채워질 것 같으냐? 그저 진자만을 옮기는 슬픈 손이여, 충성맹세를 듣겠느냐? 낫과 망치와 붓처럼 도리는 낙인이 찍힌 자는 평생 가난할 뿐이라. 찢어진 역사서가 후손을 남김이니라. 자신이 아니면 저울에서 밀어낼 추일 뿐이고, 닭과 꿩만이 마음껏 풀어질 뿐이니, 아! 더 이상 보지 못할 사서라. 그래서 하늘에 닿지 못하니라. 나라를 망친 자, 나라를 논할 수 없으니, 도..

전역한 게 맞는가

명령이 나오기 카운트다운, 무엇이든 같으니 기어가는 것은 같은 것이 아니랴. 또 하나의 명령이 보이는가, 이 헌법에 없는 모셔야 하는 주군의. 그분도 누구도 없기에 허락하지도 않는 계약서, 2년 그리고.... 찢고 싶은 뭉치가 있다. 그래서 싫어한다. 그네들, 저 윗동네를 따른다는 자들의 궤변은 유효하니, 난 식민지 백성. 기약 없는 전역만 기다리네.

왜 1월에 북상했나

멀고 먼 그 아래, 세 번의 해넘이를 넘어서 슬픈 머리카락 가지고 올라온 자가. 싸움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하책일지니, 저 남쪽에서 너 그러지 않았는가. 무위보다는 나으리, 쓸모없는 돌덩이라도, 운명에 잡힐 수가 없으리! 말한다. 그저 감싸안기만 할 줄 모른다고, 피의 가짜 종이에 넣기밖에 할 줄 모른다고. 마지막은 그저 비단자루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