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A: the wandering

붉은 것일뿐

시카마법사 aka PODAIM 2018. 2. 13. 15:55

수많은 오고가는 길,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있다.

예비 아들이니 딸이니

사위니 며느리니,

앞에서는 인종의 모습이요,

뒤에서는 인조의 모습이라네.


사랑한다는 눈물

컵에다 칼날을 꽂아 물이라고 마시게 하고,

사랑한다는 포옹

죽을 때까지 같이 살자는 족쇄다.


붉은 하늘

그리고 붉은 역에서,

빌어먹을 궁전에서 아무도 보지 않기를

왕자의 관이 사라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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