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A: the wandering

슬픈 눈맞춤

시카마법사 aka PODAIM 2018. 2. 2. 00:58

왕자님은

황금색 비를 우산으로 막고,

돌아갈 수 없는 하늘의 반대를 본다.


여왕의 말은

칼이 되어

돌아오라 돌아오라 독이 든 꿀.


황태자도 황태자비도

다정하게 진현하거늘

너는 피와 살

누가 줬느냐?

반역죄로 심판받을 것

죽여버릴 것

살려뒀더니

못 참겠다 찔찔 울어라.

울면서 무릎 꿇어라.

그리고 왕자면서.... 노예가 되라고!


왕자는

어디서든 왕자인 것.

혈통을 피할 수 있으랴?

백조가 오리 속에 섞여 있다 해도 오리인가?

아! 눈이여.

슬픈 눈에는 같이 울더니,

기쁜 눈, 저 변경이라고

부끄러운 왕자로다, 부끄럽도다.


너는 혼자,

혼자기에 우리가 안 먹이면 죽는다고,

독약도 보약이다.

그 보약을 먹으면서

얼마나 괴물이 되었는지는 안다.


변하기 싫은 왕자가

속 이야기에도 여왕이든 황제든,

너는 맞을 짓,

죄 받고 목 잘려야 하는 것.

칼만 안 들었지 너는 왕자가 아니라 살인마라!


기억하노라.

그 재판의 기억이여.

황태손이 태어나도 나는 여전히 역적이라.

작위를 주면 10년 안에 죽을 불쌍한 어린아이라.

죽기 전에 우리가 죽일 것이라.

오! 눈이여.

그 눈에 다 보이네.

눈맞추니 그 들여다보는 눈이여.

왜 황제의 특권인가?

그 닮은 눈이 보이지 않는가!


싫어라, 싫어라......

품안에 있어야 행복하지 않느냐.

죽을 때까지 캥거루처럼 안다가 죽고 싶노라.


캥거루야,

너는 나올 수 있지 않느냐.

나는 여기만이 세계다.

그래서 나 얼마나 올라가고 싶으냐.

왕자님의 축복이 얼마나 싫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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