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F: magic diary/퍼스지 여름의 서

EHRD'A BAG 0. 인천은 여전히 익숙하지 않다.

시카마법사 aka PODAIM 2015. 8. 2. 22:19
예약한 철도편은 11시 33분 새마을호부터였다(왜 '부터'였냐면, 환승이니까.). 짐은 슬리퍼 빼고는 어제 모두 싸놓은 상태라 오늘 할 일은 없었다. 그런데 깜놀할 사실은, 1월이랑 짐 크기가 천지차이라는 것. 1월에는 똑같이 2주를 있는데도 가방이 3개나 필요했지만(하나는 손잡이가 가는 길에 뜯겼고ㅡㅡ) 이번에는 하나면 되었다(여름 옷의 부피 때문이겠지만).
그래서 그런지 이번 길은 가벼웠다. 촬영들 엄청 포기했던 RS임에도......
하지만 RS가 없으면 어케될지 뻔히아니까ㅠㅠ

목표는 서울. 서울에서는 공항철도를 타면 검암역에 셔틀버스가 있으니. 그런데 왜이케 빨리갔냐고??? RS는 내일인데? 그 셔틀버스가 16시 20분밖에 운행을 안하니까 주말에는.
그래서 서울에서 15시 30분에 공항철도를 탔다. 그랬더니 바로 셔틀버스가 나오더군.
하지만 그게 실수였다.

여튼 그 시점에서 5시 쯤인가? 본가에서 전화가 왔다. 결국 또 온듯하다. 사실 이번에는 어제 전화를 했다. 당일이 아니라.
문제는.... 계속 올때마다 뭘 들고온다는것. 30세 노안에게는 도저히 감당안될 것들만. 이번에는 베개랑, 좀 가꾸라고 전신거울 가지고 왔다는데, 휴........
진사 분들은 날 봤으면 알 것이다. 굳이 진사 분들이 아니라도.
나라는 반역자가 꾸민다고 무슨 커버가 되냐, 이제 줄어들 키가 손바닥으로 늘인다고 늘어나냐?
그런 환상을 본가에서 가질 때마다 약간은 답답하긴 하다. 평소에는 시한부 인생(?) 취급이면서...!
솔까말 30살이 되어서야 혼자 살게된 인생에게 말이다(영양군에서는 흑역사니까 제외하고).

자, 이쯤에서 문제.
국립환경인력개발원 매점은 주말에는 문 닫았으니까 ㅠ 그렇다. 난..... 다시 검암역으로 가야하는 것이다. 저녁을 위해서.
인천에서 아는 곳은 검암역밖에 없으니. 넓은 단지를 거의 사방팔방 다니다시피 하여 나오니 도로가 멀어서.... 갈피를 못잡겠더라고.
김천, 심지어 대구, 부산의 도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고속도로도 아니고 그 정도는 못봤다 ㄷㄷㄷ

다만 하나 더 기억나는 곳은 아라뱃길. 아..... 이건 그냥!!

여튼 돌아와보니 동업자 한분이 오셨더라고, 전북 임실이던가.... 그랬다.

RS는 내일부터. 1월과는 무엇이 다를까? 어려운 건 아니겠지? 우리 업무라는건 한가지만 하는건 아니니까.......

그러고보니 댓글이.......,. 뭐, 그렇다. 살아남기 위한 것이었으니.


"죽은 사자보다 산 당나귀가 낫다."
-어니스트 새클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