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F: magic diary/1월의 '대의'

두 번째, 10일 - 5. 1주차, 그리고 귀환

시카마법사 aka PODAIM 2018. 1. 26. 23:11

오늘 일어나서 밥 먹고 나서 했던 것은 짐을 싸는 거였다.

왜냐면 함인당은 매주 금요일 오전까지만 있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거기다 워낙은 많은 옷들을 들고 왔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부피를 줄여야 했다. 그렇게 해서 옷이랑 속옷만 해도 파우치에 꽉 찼다. 그래서 공유기는 들고 가야 했고... 그렇게 하니까 작은 파우치랑 가방 하나만 남게 되었다.


이번 강의는 해방 이후부터 정부 수립에 대한 것이었다.

여기서 왜 '해방'보다 '광복'이란 말을 쓰는지에 대해서 웃지 못할 사연을 듣게 됐는데, 이유인즉슨 북한에서 '해방'이란 말을 많이 써서 그렇다나;; '인민'이랑 같은 맥락이었다.

그 중 자세하게 나온 것이 모스크바 3상 회의였다(신탁통치로 떠오르는 그거 맞다;;;;). 그것도 1시간을 쓸 정도. 사실 그럴 수밖에 없다. 이 모스크바 3상 회의에서 신탁통치는 one of them이었는데 그것이 부풀려서, 그것도 정반대로 되는 바람에 해방의 역사가 꼬여버렸으니.... 그렇게 해서 미소공위와 좌우합작, 각자의 정부 수립까지, 무슨 배드 엔딩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었다. 다만 영상의 질은 안 좋았지만서도.


그리고는 강의가 끝나고 교원대 내에서 정차하는 513번을 타고 내렸는..... 데 한 정거장 빨리 내리는 바람에 뛰어가다시피 502번을 타고 오송역까지 가서는 김천으로 왔다. 문제는..... 아 이런!! 신종 빨갱이들 때문에 OME!!!! 신종 빨갱이가 뭐냐고? 그 있잖은가. 말했잖아 ㅠㅠㅠㅠ 감히 태극기를 들고 죽여라 살려라 하는 그 양반들. 이제는 솔직해지자. 흔히 우리가 까는 누구들과 비슷하지 않은가!


하여튼 워낙 늦어서 점심은 좀 크게(?) 먹기로 하고는 오랜만에 일식까스를 먹고는 집에 왔다. 그리고는 한의원 갔다오고, 건전지와 젠더를 사고(받았던 케이블이 5핀인데 V20은 C형이라..) 하니까 벌써 시간이 이케됐네;;


그렇게 1주가 갔다. 너무 많은 걸 놓친 느낌?

그런데 어떠랴. 대구에서 잉여잉여한 것보단 낫다고, 리얼.....


아, 그리고 와 보니 욕실 하수구가 갑자기 막혔다. 좀 있으면 가라앉겠지.... 싶어서 기다렸는데 1시간이 지나도 물이 안 빠지는 거였다. 그래서 덜컥 겁이 나서 락스에 베이킹 파우더 비슷한 걸 작은 스푼으로 7번 정도 넣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계속 밀어버리는데...... 뭐지???? 갑자기 연기가 나더니 물이 올라오는 게 아닌가???? 젠장..... 이제 죽었다......

아예 넋놓고 있었는데.....


물이 빠져버리네???


헉...... 그 이후로는 제대로 돌아가서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