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A: the wandering

전소미가 남긴 말처럼

시카마법사 aka PODAIM 2020. 2. 24. 20:57

자랑찬 선봉대의 깃발,

북에서 남으로 너덜너덜해졌던 때.

의지한 건 키큰 자들이 돌아올 날들이었으니,

언어라 했던 무기 아닌 무기였으니

 

슈퍼레이스가 인도하여 부산으로

의식의 흐름이 깨어났다.

 

대장의 화려함이

가마솥 산 들뜨게 하고,

깃발은 붉은 실 되어 이끌었다.

 

걸어간 길마다

틀림없는 권은비가 그런 것처럼

사람의 검의 파편이 그 시간만큼 날 구원했다네.

 

가마솥 산부터 금색 샘까지,

그리고 한밭까지.

오랜만에 깨어난 또다른 눈

그 파편이 놓치면 안되는 걸 알았네.

 

역사가 살아있는 한 목숨 걸고,

손가락 펴서 나 여기에 있다고,

여기 당신들이 구원한 나라고,

녹색의 얼룩무늬가 말한다.

 

그러나 향기는 저 서에서 전하려다

여기서 멈추나니,

전소미가 눈물 흘린 것처럼,

반역자가 가슴 태울 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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